모젤강과 그 유역은 유럽의 역사적, 지정학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지역 중 하나다. 1816년, 프로이센 왕국과 룩셈부르크 대공국은 모젤강의 일부 유역을 공동 통치하기로 협약을 맺었다. 당시 유럽은 나폴레옹 전쟁 이후 빈 체제의 영향 아래 있었고, 영토 경계가 새롭게 조정되던 시기였다. 이 협약은 양국 간의 경제적 이익과 무역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.
오늘날까지 이 협약은 유지되고 있으며, 해당 지역은 독일과 룩셈부르크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독특한 행정구역으로 남아 있다. 특히 이 지역에서는 두 나라의 법과 행정 시스템이 공존하며, 주민들은 양국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다. 모젤강 유역은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하며, 이 공동통치 체제는 역사적 유산이자 유럽의 국경 협력 모델로 평가된다.